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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스마트 시티에서의 공공미술

June 19, 2020

Public art in smart city
스마트 시티에서의 공공미술

 

PUBLIC ART 2020년 4월호

● 기획 편집부 ● 글 한은주 ㈜소프트아키텍쳐랩 대표

 

 

 

 

 

 

그리마네사 아모로스(Grimanesa Amorós) <BREATHLESS MAIDEN LANE>
2014 Time Equities Art in Buildings, Financial District, New York, US 25×18×18ft Photo: Grimanesa Amorós Studio

 

 

 

스마트 시티의 공공미술

 

피곤한 퇴근길. 무인자동차에 몸을 실으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 그 동안 우리는 잠깐 눈을 붙였다가 출근길에 읽던 소설책을 마저 읽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한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 자동차와 자동 교신한 나의 집은 벌써 우리의 그날 컨디션에 맞춰 공간의 온도를 쾌적하게 맞춰놓았고 요리기구에서 저녁이 다 방금 다 되어있다. 스마트 시티에 관해 얘기할 때 흔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다. 인간의 몸과 생활양식은 도시의 각종 인프라와 데이터로 연결되어 그 안에서 움직인다.

스마트 시티는 무엇일까? 이에 관한 명백한 정의는 없지만 도시 계획,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IoT) 및 정보 통신 기술 (ICT)의 주요 주제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개념 프레임으로 등장한다. 좁은 의미의 정의에서, 스마트 시티는 기술이 주로 도시 기능을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가로등 자동화, 데이터를 사용한 도시 시설 계획, 기술 중심 운송 시스템이나 쓰레기 수거를 조정하는 특수작업이다. 이를 테면 요소기술이다. 우리나라에서 과거 시행되어온 U-시티의 경우 지나치게 네트워크 설비와 단편적인 요소기술 실행에 집중되어있어 실효성 있는 도시계획이 되지 못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유럽과 중동지역 정책부문에서는 경제, 리빙, 환경, 사람, 모빌리티, 거버넌스의 6가지 범주로 스마트 시티의 요건을 나누어 정의한 내용이 많이 인용되며 이는 비엔나 공대에서 가장 먼저 범주화되었다. 시스템 과학 연구자들은 기술, 조직 및 도시 정책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점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스마트 시티에 관한 어떤 논의에도 공공예술에 관한 언급은 그리 자세히 없다.

 

 

 

 

스마트 시티의 도시 생활과 공공 미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은 도시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도시 생활 그 자체를 향상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는지는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손 안에 너무 많은 정보가 있으면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밝히듯, 2050 년까지 세계 인구의 약 70 %가 도시에 거주 할 것이며, 밀집된 도시와 발달된 기술은 정보의 과부하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2010 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정보 과부하로 인해 연간 9 천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미술은 과도한 정보환경으로부터 벗어나 휴식과 일상의 명상을 줄 수 있는 “데이터 라이트”경험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스마트 도시계획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창조적인 예술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비전을 달성 할 수 없다. 창조적인 예술은 이러한 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인도 국가정책기구인 NITI Aayog의 수장, 아미타 칸트(Amitabh Kant)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예술과 문화 요소가 없는 스마트 시티 기술은 일방적인 개발만 만들 것이다. 따라서 도시의 창조적인 인력을 기획, 유치, 유지 및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술과 예술, 문화는 서로를 포용해야 한다. 예술과 문화가 없는 똑똑한 도시는 없다.”

 

 

 

 

 

스노헤타 디자인(Snøhetta Designs) <Svart> © Plompmozes

 

 

 

 

 

도시 기능과 장소화

 

기술은 도시를 표준화하고 있다. 더불어 공간을 표준화하고 있다. 기능성 관점, 관광 및 도시 브랜딩 관점에서 긍정적일 수는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압도적으로 많다. 서울 우리집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VR 여행을 동일한 기능으로 경험할 수 있다면 굳이 파리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로 구현된 스마트 가로등과 스마트 정류장에서 우리는 색깔과 모양만 살짝 다를 뿐 기능이 같고 따라서 경험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주할게 될 때 어떠한 공간적 차별화를 느끼게 될까? 도시가 기술적 인프라에 의해 스마트 시티로 표준화됨에 따라 도시는 장소로서의 차별화를 점점 상실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기술이 도시의 기능을 부단히 향상시키고 있지만, 도시 기능 향상이 본질적으로 도시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가치라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장기적인 개념이다. 도시에는 역사가 있으며 시간에 따라 누적된 이야기가 있다. 도시공간에는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누적된 도시의 이야기를 끌어내 주고 담아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공공미술의 역할이다. 공공미술은 도시가 공간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시를 장소로 만들어 가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술로 도시의 기능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에서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기능과 효율의 강조로 인해 와해될 수 있는 정주성과 관련 있는 장소애착 문제를 공공미술과 결부시켜 풀어볼 수 있다.

 

 

 

 

 

시드니의 전략: 공공미술을 통한 스마트 시티

 

이러한 관점에서 시드니는 영리한 스마트 시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시드니가 스마트 시티 전환 계획을 시작했을 때 솔루션의 일부는 16 개의 새로운 공공 미술 시설을 만드는 것이었다. 다방면의 공공 예술 전시는 조각에서 공연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예술가의 도시 산책로를 통해 대중 의견을 수집하고 반영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스마트도시계획에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인프라와 센서 기술이 포함되지만 공공 미술에 대한 투자는 미래 연결 도시에 대한 호주의 비전 인 시드니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호주의 시각예술허브(Visual Arts Hub) 사이트에 보고 된 바와 같이 시드니는 보다 살기 쉽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의 일환으로 도시공공미술전략(City Art Public Art Strategy)을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배경에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호주의 미래 광대역 네트워크를 압도 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의 데이터 홍수를 고려할 때 데이터 라이트 퍼블릭 아트를 도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시는 16 개의 새로운 영구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의뢰했으며, 이는 도심 주변에 이미 흩어져있는 기존의 266 작품에 추가 되었다.

시드니 공공미술의 핵심전략은 문화를 통해 장소의 독창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현지 시드니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시민의 이야기와 문화 유산과 같은 지역적으로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 예술을 강조함으로써 성취된다. 시 당국자들은 공공 예술은 특히 그 도시의 독창적 문화를 강조하여 거주자들이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면서 방문하거나 이주하려는 사람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설치한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브리짓 스미스 (Bridgit Smith)는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 도시가 점점 더 균질 해지고 있으며 한 도시는 다른 도시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넘어갈 수 있으며 실제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실제로 살기 좋은 도시와 도시를 형성하는 문화를 반영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에 정체성을 부여하는데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 밖의 다른 스마트 시티의 공공미술

 

미국 피츠버그 시가 기념 및 공공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교류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피츠버그시 당국과 시민 측 이해 당사자들은 기념비와 공공 미술에 오랫동안 투자 해왔으며, 가장 최근 시에서는 기념비와 공공 예술 장소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 위치 데이터베이스는 훌륭한 저장 장치이지만 이러한 중요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민 참여를 추적 할 수단이 없다. 시민 예술 참여는 도시 생활, 안전 및 교육 성과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공 예술과의 시민 참여를 측정하는 것은 티켓 판매, 회원 정보 및 전용 소셜 미디어 채널과 같은 전통적인 예술 데이터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정량화하기가 어렵다.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참여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후 분석을 통해 이러한 시설이 시민과 도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피츠버그의 기념 및 공공 미술 시스템은 비콘 ((beacon)은 근거리에 있는 스마트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통신 장치이다.) 및 QR 코드와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 고유한 해시 태그 캠페인과 같은 소셜 참여 도구를 배포하여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생성 및 공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정보를 공유하고 예술과 연계 할 수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참여하는지, 왜 작품을 보는지. 이 프로젝트의 측정은 이러한 작업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 시스템이 성공하면 공공미술과 시민참여에 관해 미국전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웹기반, 지도기반, 앱기반, 소셜미디어 솔루션 기반 네 가지로 영역에서 작동된다. 다양한 접근 시스템을 통해 보다 쉽고 유용하게 공공미술을 접근하고 개인적인 사안이나 공동체의 이벤트를 추모하거나 기념하고 이를 누적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보통신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Still image from <Mona Lisa: Beyond the Glass> © Emissive and HTC Vive Arts

 

 

 

우리나라 스마트 시티와 공공미술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도 일찌감치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여 1990년대부터 U-시티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펼쳐왔다. IT 강국을 앞세워 도시수준의 기술 종합체를 만들어보려는 야심 찬 출발은 좋았으나, 기술만 있을 뿐 도시와 사람과 공간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기술의 하드웨어 부분을 설치하는데 집중하는 사업에 예산을 쏟아 부었다. 결과는 당연히 개발된 기술이나 구현된 네트워크가 우리 실제 생활에 와 닿지 않고 사장되어 예산낭비로 지적 받고 많은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후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시티가 기존의 인프라구축보다는 통합 플랫폼과 창의적 공간창출에 초점을 맞추어나가도록 로드맵을 짜고 유도해 나가고 있지만, 기존의 하드웨어 위주로 짜인 정책관련 인적 구성이나 의사결정과정의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여전히 우리나라 스마트 시티는 토목사업처럼 흘러가고 있다. 겉모습은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지만, 속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통신망을 깔고 설비구축이나 하는 사업자들이 지자체 스마트 도시계획의 로드맵에 개입하고 있어 결국 80년대 건설사업이나 다를 바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탄생된 스마트 시티 요소 기술은 시민들에게 전혀 공감을 얻기 힘들고 예산낭비의 전형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흉물로 까지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기술조차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없어 공공미술과 도시공간을 논의하기 힘든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실제 현실이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도시의 기능이 원활해 지는 것은 아니다. 도시는 사람과 시간과 공간과 누적된 이야기가 뒤섞여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작동하는 곳이다. 도시는 컴퓨터 기기장치가 아니다. 스마트 시티와 공공미술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사회의 낮은 인식수준과 철저한 행정편의주의 때문이다. 4차산업에 대한 준비도가 43개국 가운데 25위에 불과하다는 수치도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도 해외의 다양한 접근과 시도들을 보고 고민하여 빨리 이러한 폐해를 개선하지 않으면 이 낙후된 사고방식으로 인해 우리 도시에서 인터넷 속도마저도 점점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니, 우리나라에서 스마트 시티를 막 수립해 나가고 있는 요즘 공공미술의 관한 깊은 내용을 국토부가 인지하고 지자체가 세밀하게 도시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스마트 도시계획에 담기를 기대해 본다.

 

 

 

 

 

 

 

 

 

 


글쓴이 한은주는 공간건축에서 실무 후 영국왕립예술대학원(Royal College of Art)에서 ‘도시공간에서의 위치기반 인터렉션디자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그래프(SIGGRAPH) 2009’에서 건축과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작품을 발표했으며, ‘2011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초대작가다. 『SPACE』 편집장과 공간건축 이사를 역임했다. 최근 공공건축 최초 키네틱 건축인 목연리를 완공했으며,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과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를 수상했다. 현재 ㈜소프트아키텍쳐랩의 대표, 한양대 겸임교수, 『SPACE』 편집위원으로 예술작업, 글쓰기, 디자인공학 등의 작업을 통해 혁신적 도시디자인과 건축을 고민하고 있다.

 

 

 

 

 

 

 

 

 

http://www.artinpost.co.kr/bbs/m/mcb_data_view.php?type=mcb&ep=ep1161723482545322e18d647&gp=all&item=md19023441065e82d06e523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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